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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골이가 심해도 아주 심했는데요.
군대 생활 중에는 오죽하면 방독면까지 씌워져서 잠드는 일도 있었겠어요.
같이 낚시 다니는 조우들도 텐트에서 잠들기 전에는 술도 못 드시는 양반이 소주 반 병을 마시고 기절해서 잠들게 할 정도니까요 ㅋㅋㅋ.
남들도 괴롭지만, 저도 괴로웠죠.
코골이만 심한 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까지 있어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밤에 5~6번씩 잠에서 깨니 하루가 피곤했죠.
저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꾀 오랜 세월을 누적되어온 결과인데요.
젊을 때는 그래도 타고난 체력 하나로 잘 버텼었던 것 같은데, 40이 다가올 때엔 아주 하루가 힘겹고, 잠을 자도 자도 계속 피곤하고 낮에는 하루 종일 몽롱하게 졸린 증상이 지속되었죠.
하지만 딱히 수면무호흡증일 것이라고 의심하지는 않았었어요.
단지 제가 자다가 자주 깨는 이유가 내가 코골이로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자주 깨는 것이라 여겨버렸던 것이죠.
30대가 넘어서고 첫 번째 결혼이 이혼으로 마무리된 뒤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만났던 여자들마다 한결같이 저와 자고 나면 다음날
"너 무서워. 잘 때 갑자기 막 숨을 안 쉬어서 죽은 줄 알았잖아"
이런 말을 해댈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죠.
하지만 간호사인 지금의 아내는 꾀나 심각하고 집요하게
"너 수면 무호흡증인 것 같아. 병원 가봐"
라면서 제가 잘 때 숨을 안 쉬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더군요.
직접 제가 수면무호흡으로 숨을 못 쉬면서 괴로워하는 동영상을 보니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네요.
아내의 조언에 따라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이대목동)를 가서 진찰을 받았죠.
담당했던 이승신 교수님이 제 코와 목을 들여다보더니, 단번에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수술 날짜부터 잡자고 해 버리더군요.
수면다원화 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해야 하겠지만, 저의 수면무호흡 증상이 꾀나 심각해 보이고, 임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명확히 수면 무호흡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하시고서는,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서 수면검사를 시행하기는 하는데, 날짜는 빨리 잡아야겠다 하시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었더랬죠.
제 경우에는 단순한 코골이 문제뿐만 아니라 아주 어릴 때부터 저를 괴롭히던 편도의 비대가 붓지 않은 상태에서도 목구멍을 가득 메울 정도로 심하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코뼈도 휘었고, 아데노이드도 비대해졌다고...
제 경우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라더군요.
교과서적일 정도로 수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개선될 수 있다면서 말이죠.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바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그에 따른 합병증에 관한 이야기예요.
수면무호흡증의 증상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는 증상을 뜻하지만, 밤새 한 두 번 정도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해서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칭하지는 않아요.
크게 문제 되지도 않아요.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물론 일단 코를 곤다는 것 자체가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데요.
코를 고는 이유는 잠을 자는 도중에 숨이 드나드는 통로의 어딘가가 호흡의 압력에 의해 서로 맞닿아 막혔다 열렸다 반복하면서 우렁찬 소음을 만들어 내는 증상의 한 가지니까요.
아무튼 그러한 코골이가 아주 심각한 경우에 20~30초가량 숨을 쉬지 못하는 증상이 하룻밤에 5회 이상은 나타나야 수면 무호흡증으로 분류가 된다네요.
시간이 짧더라도 6회보다 많으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를 하게 된다는군요.
이런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해지면 20~30초 정도가 아니라 제 경우에는 1분 넘게도 숨을 못 쉬곤 했었네요.
수면 무호흡증의 합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하면 숙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아침에 기상 후에도 피곤이 풀리지 않고 개운하지 않으며 머리가 띵한 증상이 나타나요.
수면 중에 산소가 부족했기 때문에 기억력과 주의력이 감퇴하게 되죠.
또 그렇게 부족한 산소 때문에 뇌에서도 산소가 부족해서 "저산소혈증"을 야기해서 뇌가 끊임없이 낮에도 졸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돼요.
이러한 무호흡 증상이 지속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등 심혈관 관련 질병의 합병증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시간당 10초 이상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요.
이쯤 되면 자다가 영원히 숨을 못 쉬고 돌연사해버릴 수도 있어요.
운이 좋아서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 해도, 저산소증으로 인한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제가 자고 있을 때 아내가 찍어놓은 동영상을 보면 저는 단순히 숨을 멈추고 편안한 상태인 게 아니라, 숨을 못 쉬는 와중에 숨을 쉬고 싶어서 괴로워하면서 숨을 쉬고 싶어 하지만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더군요.
아마 제 뇌는 지속적으로 산소를 필요로 하여서 몸에 계속 경고 신호를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 뇌가 저를 깨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배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요.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면 하룻밤에 4~5번을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게 되기도 해요.
정말 소변이 마려워서 깨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쫄쫄쫄 나오다 말아버리죠.
비뇨기계통의 문제인가 싶어서 비뇨기과를 가봤자 소용없는 짓인 셈이죠.
그리고 또 다른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특징은 입을 벌리고 자게 된다는 건데요.
코로 원활하게 숨을 쉴 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고 잠을 자게 되는데요. 이렇게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게 되면, 구취가 심해지게 되죠.
그리고 편도가 건조해지니, 자연스레 염증 발생 확률이 높고, 편도는 또 비대해져서 목구멍을 더 틀어막고 이런 결과는 수면무호흡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죠.
이 모든 증상들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의 부족을 야기하고 산소의 부족은 기억력과 집중력의 감퇴와 만성피로감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의 저하를 초래해서 기초대사량을 떨어트려서 무기력감과 함께 행동의 효율성(적게 움직이는...)을 극대화시켜서 체중 증가로 인한 비만을 초래하기도 하죠.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비만은 또다시 수면무호흡증 상의 원인으로 작용해서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를 극대화시켜서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악순환은 계속 반복되게 되게 되죠.
체중을 줄이거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거나 그 어떤 고리라도 끊어야, 살 수 있습니다.
코골이 수술비용은 대략 200만 원 정도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술비와 입원 비용은 대략 100만 원 선이지만, 수면다원화 검사를 진단을 위해서 한 번하고, 수술 후 3개월쯤에 한 번 더 검사하기 때문에 50만 원+30만 원 정도가 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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